저희의 프랑스 여행의 시작은 인천 공항에서 오전 11:55에 출발해서 파리 샤를드골 공항을 거쳐, 니스 코트다쥐르 공항에 오후 11:05에 도착하는 총 18시간이 소요되는 꽤나 긴 비행 일정이었어요.
원래 니스 코트다쥐르 공항에서 오후 8시쯤 차를 렌트하기로 했는데, 일찍 예약한 비행시간이 지연되면서 오후 11시 30분쯤 차를 렌트하는 것으로 예약 시간을 변경했어요. 그리고 저희의 최대 미션은 렌트카 회사가 문을 닫는 오후 12시 이전에 공항을 무사히 빠져나가 차를 빌리는 것이었죠.
파리 샤를드골 공항 경유 & 니스 코트다쥐르 공항 도착
인천에서 출발해 파리 샤를드골 공항 터미널 2E에 도착해서 입국 수속을 밟았어요. 유럽은 유럽 지역 내에서 이동할 경우 출입국 수속이 별도로 없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에서 출발해 처음 입국하는 곳에서 입국 수속을 하면 다른 나라를 이동할 때 별도의 입국 절차가 필요 없다고 해요. 물론 저희는 프랑스에만 있었지만, 저희도 파리에서 입국 수속 절차를 밟고 니스에서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수하물을 찾아서 바로 나올 수 있었어요.
참고로 파리 샤를드골 공항은 터미널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터미널 1~3까지 있고, 터미널 2의 경우 A~G까지 나뉘어 있어서 파리를 경유하는 분들은 공항 지도를 참고하시고, 이동 경로를 확인하셔서 이동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니스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파리 공항 터미널 2E에서 터미널 2F로 이동을 해야 했는데요. 비행기에서 내리고 입국 수속을 완료하고 2F 터미널로 이동하는데 대략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됐던 것 같아요. 저희가 비행기 좌석 뒤쪽에 앉았다 보니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요. 입국 수속을 밟고 터미널 2F라고 쓰여진 표지판을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터미널 2F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커피 한 잔 하고 대기한 후에 니스로 가는 오후 9:35 비행기에 탑승했어요.
니스 코트다쥐르 공항 : 렌트카 신청 (부킹 닷컴, Budget)
여행 전에 부킹 닷컴에서 렌트카 요금을 검색해 보고, 허츠(Hertz), 버짓(Budget) 등에서 렌트카 비용을 비교해 보니 부킹 닷컴이 더 저렴해서 저희는 부킹 닷컴을 이용했어요.
렌트카를 선택할 때 필터에 자동 기어를 선택하고, 대여 기간, 빌리는 장소(니스 공항)와 반납하는 장소(아비뇽 TGV 역)를 선택하고, 운전 추가 인원 1명과 풀 커버 보험을 추가 선택해서 신청했어요.
그리고 렌트카 신청할 때는 운전할 사람의 명의로 된 신용카드로 결제했어요. 차를 대여할 때 운전자 명의의 신용카드로 보증금 390유로를 요청하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결제도 남편 명의의 신용카드로 결제했어요.
유럽에서는 주차장이나 도로 폭이 좁아서 중형이나 대형보다는 소형 자동차를 더 추천하더라고요. 소형 SUV에 캐리어 4개(28인치 이상 2개, 24인치 2개)가 실릴 수 있을까 걱정이 했는데, 어찌어찌 캐리어들을 욱여넣었더니 힘들게 다 들어가긴 하더라고요.
유럽에서는 수동 기어 차량이 많다고 들어서 자동 기어를 선택했어요.
그리고 풀 커버 보험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유럽에서는 길이나 주차장이 좁아서 운전이 서툰 경우 차 사고가 흔히 날 수 있고, 또 운이 안 좋으면 길가에 주차를 했을 때 도난 등의 사고로 차량이 파손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사고들이 났을 때 보험 회사에서 비용을 전부 지원해 주는 보험이에요. 풀 커버 보험을 안 들면 렌트카를 반납할 때 굉장히 꼼꼼하게 보고 트집을 잡는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유럽에서 렌트카 여행은 처음이라 부킹 닷컴에서 렌트카 예약을 진행하면서 풀 커버 보험을 함께 신청했어요. 그런데 이 풀 커버 보험은 저희가 차를 빌린 버짓(Budget) 렌트카 회사에서 풀 커버 보험을 들어주는 게 아니고, 다른 보험 회사에 개별로 보험을 드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사고가 났을 경우 렌트카 회사에서 청구하는 비용을 저희가 먼저 지불하고, 나중에 가입한 보험 회사에 저희가 직접 보험금을 청구해야 해요.
이것 때문에 너무 헷갈렸는데요. 종종 렌트카 회사에 차를 대여하러 가면 풀 커버 보험을 권유하는 경유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미 부킹 닷컴에서 가입했다면, 굳이 가입하지 않으셔도 돼요. 단점은 사고 후 비용을 지불할 때 저희가 직접 서류를 챙겨서 보험 청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부담된다면 부킹 닷컴에서 풀 커버 보험을 들지 마시고 조금 비싸더라도 차를 빌릴 때 직접 풀 커버 보험을 가입하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그렇게 가입하면 상세 정보가 적힌 렌트카 바우처와 풀 커버 보험 증명서가 각각 제 이메일로 와요. 렌트카 바우처는 국문/프랑스어가 함께 와서 둘 다 출력해서 갔어요.
니스 코트다쥐르 공항 : Budget 렌트카 대여
니스 공항에서 내렸을 때 시간이 오후 11:30쯤이었어요.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는 바람에 비행 내내 속이 타는 것 같았지만, 일단 자정 전에 도착했다는 마음에 안도하며 남편과 아빠를 먼저 렌트카 회사로 보냈어요. 그리고 저랑 엄마는 생각보다 빨리 나온 수하물을 찾아서 렌트카 회사로 이동했어요.
니스 공항은 아담하더라고요. 수하물을 찾아서 공항 밖을 나오자마자 정면을 보면 P6, P9, P5가 쓰여 있는 검정색 간판이 보여요. 간판을 자세히 보면 Car rental이라는 글자가 함께 있어요. 그 길을 따라 주차장을 가로질러 2~3분 정도 걷다 보면 막다른 도로가 나오고, 정면에 각종 렌트카 회사 로고가 있는 알록달록한 표지판이 있어요. 표지판을 따라 오른쪽으로 10초 정도 걸으면 렌트카 회사가 모여 있는 건물이 보여요. (제가 그날 맘이 급해서 사진을 못 찍었어요ㅠㅠ)
렌트카 회사에 도착했더니, 남편이 오늘 차를 빌리는 마지막 사람이더라고요.^^ 저희처럼 니스에 밤늦게 도착한다면 첫날은 택시를 타고 숙소에 갔다가 마음 편하게 니스 시내에서 차를 빌리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차를 렌트할 때 꼭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어요.
(1) 국제 운전면허증 (2) 국내 운전면허증 (3) 신분증(여권) (4) 운전자 명의의 신용카드 (5) 렌트카 바우처(프랑스어)
국내 면허증을 꼭 챙기셔야 해요. 국제 면허증만 있고, 국내 면허증이 없으면 렌트가 불가하다고 해요.
저희가 차를 빌렸을 때 신청한 차량이 없어서 비슷한 크기의 도요타 하이브리드 차량을 받았어요. 생각보다 크기가 너무 작아서 캐리어 넣을 때 좀 고생했지만, 운전하고 주차할 때는 작은 차량 덕분에 편했어요.
공항 내 렌트카 회사 직원은 굉장히 친절했고, 저희에게는 따로 풀 커버 보험을 더 들게 하지는 않았어요.
아, 그리고 차량 주유할 때 어떤 기름으로 주유해야 하는지 꼭 문의하세요. 저희는 물어보니 Sans plomb 98(ESSENCE)라고 쓰여 있는 무연 휘발유를 넣으라고 이야기해 주더라고요.
그렇게 그 자리에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곧바로 작성한 계약서를 제 이메일로 보내줬어요. 그리고 차량이 주차된 장소를 확인하고, 차 키와 QR코드가 프린트된 작은 종이(주차장에서 차를 뺄 때 리더기에 읽히면 주차장 문이 열려요)를 받았어요.
주차장이 넓어서 차를 찾는데 좀 헤맸지만, 차를 발견하자마자 차량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짐을 싣고 숙소로 출발했어요.
니스 코트다쥐르 공항 Budget 렌트카 사무실
아비뇽 TGV : Budget 렌트카 반납
렌트카를 이용해서 남프랑스 곳곳을 잘 구경하고, 파리로 가기 위해 아비뇽 TGV역에 차를 반납하러 갔어요. 주차하는 시간, 차량을 확인하는 시간 등이 소모되기 때문에 여유 있게 반납 장소로 가길 추천드려요.
저희는 렌트카 계약상 처음과 동일한 주유 상태로 반납해야 해서 반납하러 가는 길에 주유소를 들러서 기름을 가득 채웠어요. 하이브리드 차량이라서 주유 비용이 생각보다 적게 나오더라고요. 저희가 니스에서 아비뇽까지 주변 소도시를 다 차로 이동하면서 일주일을 다녔는데, 주유는 렌트 마지막 날 한 번했고, 비용은 € 55(약 80,000원) 정도밖에 안 나와서 고유가 시대에 만족스러운 렌트카 여행을 했어요.^^
그리고 지정된 주소로 렌트카를 반납하러 갔더니, 차량을 주차장에 먼저 주차하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렌트카를 주차하고 사무실로 갔더니, 몇 가지를 확인한 후에 직원과 함께 다시 주차한 곳으로 이동해서 차량 상태를 확인했어요.
저희의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면, 처음에 차량 인수할 때 무조건 차량 전면을 영상 촬영하시길 추천드려요. 저희는 운전하면서 어디 부딪힌 적 없이 안전하게 운전을 했지만, 반납할 때 직원분이 차량 뒤쪽 범퍼에 흠집이 났다고 계속 우겨가지고 촬영했던 영상 보면서 옥신각신했어요. 결과적으로는 영상 덕분에 무탈히 반납하고 마무리지었어요.
걱정했던 것보다 렌트 과정은 어렵지 않았고, 운전하고 주차하는 것들도 하나하나 하다 보니 다 되더라고요. 가족들 모두 다음에 또 렌트카를 빌려서 여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할 만큼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어요.
다음엔 주차, 유료 도로 이용, 주유 등에 대한 내용을 공유해 볼게요.
아비뇽 TGV역 Budget 렌트카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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