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하는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고민됐던 건 여행 일정 계획이었어요.
남프랑스 여행이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엄마의 의견을 따라 목적지를 정하고, 일단 '남프랑스는 어디인가'부터 조사했어요. 남프랑스 여행을 검색했을 때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이름의 소도시를 발견했고, 이내 멘붕이 옵니다. 단 2주 동안의 여행으로 관광이 가능한 곳인가 싶을 정도로 많은 도시가 있더라고요. 하하하. ^^
남프랑스 여행 계획
일단 부모님께 남프랑스 중에 가고 싶은 도시 몇 곳을 정해서 알려달라고 미션을 드리고, 저도 남프랑스 여행 블로그를 찾아보면서 가고 싶은 곳을 몇 곳 정했죠. 다행히도 부모님이 가고 싶은 곳과 제가 찾은 곳들이 대부분 겹치더라고요. 그리고 남프랑스를 다녀온 친한 언니에게 다녀 본 곳 중 좋았던 소도시 추천을 받았어요.
그렇게 7박 8일 동안의 남프랑스 여행 기간을 정했어요. 남프랑스에서는 렌터카를 대여해서 다닐 계획이어서, 주요 도시에 숙소를 정하고, 그 도시를 중심으로 주변 도시를 구경을 하기로 했어요. 숙소는 니스에서 3박, 고흐드/고르드에서 1박, 아비뇽에서 3박을 예약했어요. 그리고 저희 엄마가 숙소 주변의 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봐서 식사하는 걸 좋아하셔서 고흐드를 제외한 다른 도시에서는 아파트식(침실 2개 이상, 무료 주차 가능)의 숙소를 예약했어요. 숙소는 차후에 하나씩 소개할게요.
요즘 구글 지도에서 도시 간의 이동 경로를 검색하면 유료 도로, 무료 도로 등 다양한 경로의 예상 시간이 나와서 여행 일정을 계획하기에 좋더라고요. 그리고 예상했던 시간이 대부분 맞아서 여행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어요. 옛날엔 구글 없이 어떻게 여행했나 싶더라고요.
저희는 남프랑스의 동쪽인 니스에서 시작해서 서쪽인 아비뇽으로 가는 여행 경로를 정했는데요. 반대 방향으로 여행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남프랑스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저희 여행 일정도 참고차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가고 싶은 도시는 너무나 많았지만 절대 다 갈 수 없었던 남프랑스였어요. ㅎㅎ
7박 8일 남프랑스 여행 일정
1일 차 | 니스(Nice) 도착 | 니스 숙소 |
2일 차 | 멍통(Menton) > 모나코(Monaca) > 에즈(Eze Village) | 니스 숙소 |
3일 차 | 니스 시내 구경(전망대, 해변, 시장, 마티스 미술관, 샤갈 미술관) | 니스 숙소 |
4일 차 | 생폴드 방스(Saint-Paul-de-Vence) > 베흐동/베르동 (Verdon) > 고흐드/고르드(Gordes) | 고흐드 숙소 |
5일 차 | 고흐드 > 아비뇽(Avignon) | 아비뇽 숙소 |
6일 차 | 아비뇽 시내 구경(레알마켓, 교황청, 대성당, 생베네제교 등) | 아비뇽 숙소 |
7일 차 | 아를(Arles) > 레보드프로방스(Les Baux-de-Provence) | 아비뇽 숙소 |
8일 차 | 아비뇽 > 파리(Paris) | 파리 이동 |
파리&몽생미셸 여행 계획
짧지만 파리 여행을 계획한 건 제가 파리를 가보고 싶어 한 것도 있지만, 부모님의 또 다른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였던 몽생미셸 관광을 위해서였어요. 사실 파리 시내 여행을 계획하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몽생미셸 여행을 경로를 찾다 보니 파리랑 거리도 꽤 멀고 교통편도 불편해서 결국은 국내에서 운영하는 하루 일정의 몽생미셸&지베르니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했어요. 투어 프로그램은 자율성은 없지만 그만큼 제가 신경 쓸 것이 없어서 편하더라고요.
그렇게 짧지만 제 사심이 가득한 파리 여행 일정과 부모님의 버킷리스트였던 몽생미셸 투어 일정이 착착 계획됐어요.
3박 4일 파리&몽생미셸 여행 일정
8일 차 | 아비뇽 > 파리(Paris) > 숙소 체크인 > 오랑주리 미술관 > 몽마르트 > 파리 1구 산책 | 파리 숙소 |
9일 차 | 생 샤펠 성당 > 꽃 시장 > 노트르담 성당 > 쁘띠 팔레 > 로댕미술관 > 르봉 마르셰 | 파리 숙소 |
10일 차 | 지베르니 > (옹플뢰르) > 몽생미셸 | 파리 숙소 |
11일 차 | 파리 공항 > 프랑스 출국 | 프랑스 출국 |
12일 차 | 인천 공항 | 한국 도착 |
그렇게 완성된 저희의 프랑스 10박 12일 가족 여행 일정 계획표예요. 제가 대문자 J 성향이 강해서 이렇게 엑셀로 표를 만들고 나서야 여행 전에 안심이 되더라고요. 대문자 P 성향의 남편은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여행 계획러예요.^^
여행 일정 중에 상황에 따라 일정을 변경한 것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계획에 크게 벗어나지 않고 움직였어요. 돌발상황을 최소화하고 싶었는데, 여행은 늘 변수가 가득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ㅎㅎ
프랑스 여행 이야기는 앞으로 하나씩 포스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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