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나라답게 남프랑스를 대표하는 아비뇽 시내에는 미슐랭 식당이 굉장히 많이 있어요. 저희는 프랑스 여행을 하면서 굳이 미슐랭 식당을 찾진 않았지만, 구글 평점이 좋은 곳에 가면 미슐랭 식당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아비뇽을 돌아다니면서 저희가 방문했던 식당과 아이스크림 가게, 빵 가게를 차례로 소개할게요! 그리고 빵 가게 가는 길에 있는 아비뇽의 뷰 맛집도 함께 소개할게요!
아비뇽 맛집 : 레스토랑 & 아이스크림 & 빵집
1. 3코스 식사가 가능한 식당 : Avenio 레스토랑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아비뇽 교황청을 둘러보고 배가 고파서 찾은 아비뇽 시내에 있는 Avenio 레스토랑이에요. 구글 평점 4.7점으로 꽤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고, 야외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찾아갔어요.
점심 메뉴 가격은 '스타터+메인 요리+디저트' 3코스 €27, '스타터+메인 요리' 또는 '메인 요리+디저트' 2코스 €22, 한 가지 요리 €17였어요.
니스랑 비교하면 조금 비쌌지만, 가격이 나쁘진 않았어요! 니스에서 방문했던 식당이 프랑스 물가 대비 저렴한 편이었던 것 같아요.ㅎㅎ
저희는 스타터로 샐러드 2 종류(Leek Salad, Endives Salad)를 각각 시키고, 메인은 흰 살 생선 요리(White Fish) 3개, 송아지 요리(Veal) 1개, 디저트는 자두/푸룬 케이크(Plums Cake) 2개와 바나나 케이크(Banana Cake) 2개를 시켰어요.
저희는 2코스 2인(€22X2인) + 3코스 2인(€27X2인) + 물 2병(€5.5X2병) + 와인 2잔(€6X2잔)해서 총 €121 지불했어요.
그리고 식사를 하는 중에 어떤 첼리스트가 식당 옆에 자리를 잡고 바흐의 첼로곡 프렐류드( Prelude)를 연주해 주셔서 급 우아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날씨도 좋고 음악도 좋아서 대낮부터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다시 나네요.^^
일단 식전 빵은 특별하게 맛있다고는 못 느꼈던 것 같아요. 무난한 식전 빵이었어요.ㅎㅎ 샐러드는 알배추 같은 야채를 사용해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건강한 맛이었어요. 제가 시킨 샐러드 보다 아빠가 시킨 샐러드가 더 맛있어서 바꿔 먹은 건 안 비밀이에요. ㅎㅎㅎ
샐러드로 입맛을 돋우고, 메인 요리가 나왔어요. 송아지 요리는 고기가 부드럽고 소스도 잘 어울려서 맛있었어요. 프랑스 식당 메뉴에 송아지 요리라고 쓰여 있으면 대부분 돈가스처럼 튀겨져서 나오더라고요. 한국 돈가스와 다른 점을 찾으라면 고기가 두껍고, 굉장히 부드러운 게 특징인 것 같아요.
그런데 아쉬웠던 건 부모님과 제가 시킨 생선 요리였어요. 구워져서 나올 줄 알았는데, 찐 야채와 함께 생선이 데쳐져서 나왔어요. 생선은 부드럽고 좋았는데, 소스와 야채에서 낯선 향이 나서 생각보다 입맛에 안맞았어요. 매 번 요리 방식이 바뀌는 것 같았는데, 저희가 간 날의 생선요리가 저희 가족의 입맛과 잘 맞지 않아서 좀 아쉬움이 남았어요.
달달한 디저트로 식사를 마무리 했어요. 저는 자두 케이크를 시켰는데, 바나나 케이크가 더 맛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도 아빠의 디저트랑 바꿔 먹은 건 안 비밀이에요. 아빠 사랑해요.ㅎㅎㅎ
메뉴에 음식 재료는 쓰여 있지만, 어떻게 요리가 되어 나오는 지를 예상할 수 없다 보니깐 가끔 이렇게 복불복 식사를 하기도 했지만, 여럿이 가서 이것저것 시켜 먹다 보니 다양한 프랑스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식사가 어떻게 나오는지 점원분께 물어보고 식사를 주문하기를 추천드릴게요.
생선 요리는 좀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린 프랑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었어요!
영업 시간 : 오후 12:00~2:00, 오후 7:00~10:00 (일, 월요일 휴무)
Avenio 주소 : 19 Rue Des Trois Faucons, 84000 Avignon, 프랑스
2.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Regal glace
저는 아이스크림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이탈리아에서는 길에 젤라토 가게가 많아서 너무 좋았는데, 프랑스는 생각보다 아이스크림 가게가 많이 보이진 않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를 발견하고 홀린 듯 들어갔어요.
사진으로 찍은 아이스크림 진열장이 1~2개 더 있었는데 아이스크림 고르는 데 정신이 팔려서 진열대 하나만 찍었나 보네요. 아이스크림 종류가 진짜 다양고, 콘 아이스크림 1개당 €3였어요. 네 명이 다 합쳐서 €12 지불했어요.
아이스크림이 꽤나 크고 맛있었어요. 젤라토처럼 쫄깃하진 않지만, 과일이나 초콜릿, 치즈 등의 재료 맛을 잘 담아낸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날씨 화창한 날 아비뇽 시내 관광하면서 당충전이 필요하시면, 아이스크림집 추천해요~
Regal glace 주소 : 2 Pl. du change, 84000 Avignon, 프랑스
3. 숙소 근처 빵 맛집 : La Magie des Pains
아비뇽에 가신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빵집이 하나 있어요. 아비뇽 시내에서는 좀 멀지만, 산책 겸 걸어오실 만한 거리에 있는 빵집이에요. 야외에서 빵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저희는 빵을 사가지고 와서 먹었어요.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빵 종류가 많아 보이지 않지만, 프랑스의 유명한 빵 종류는 다 있었어요. 크루아상은 말해 뭐해요. 맛있죠. ㅎㅎㅎㅎㅎ 까눌레도 맛있고, 저 큰 빵 있잖아요. 바게트는 아닌데 저 샌드위치 해 먹으면 맛있는 저 빵은 진짜 너무 맛있더라고요.
카르푸에서 바질 올리브 오일을 사 와서 찍어 먹었더니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ㅠㅠㅠ 사진 보니깐 다시 먹고 싶네요. 고소하고 쫄깃한 프랑스 빵.
영업 시간 : 오전 8:30~오후 5:30(월, 화 휴무)
주소 : 135 All. Antoine Pinay, 84000 Avignon, 프랑스
왜 밀가루로 만드는 건데 한국은 빵 값도 비싸면서 저렇게 맛있는 빵이 별로 없을까요...? 요즘 한국 빵값 생각하니깐 갑자기 우울하네요...
아무튼 저희가 아비뇽에 머무는 날이 좀 더 길었다면, 저 빵집 두 번 세 번 더 들렸을 거예요! 그리고, 빵집 앞에 너무 예쁜 포토존이 있어요. 아비뇽 교황청과 생베네제 다리가 함께 보이는 곳인데요. 아비뇽에 오셨다면 여기 꼭 들르셔야 해요!
빵 사러 가셨다가 아비뇽 뷰 맛집에서 인생 사진도 꼭 남기세요:D
아비뇽 뷰 맛집 주소 : All. Antoine Pinay, 84000 Avignon,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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