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고르드에서의 시간을 뒤로한 채 이제 남프랑스의 마지막 숙소가 있는 아비뇽(Avignon)으로 출발했어요.
아비뇽을 중심으로 아를(Arles)과 레보드프로방스(Les Baux-de-Provence) 여행을 계획했던 터라 아비뇽에서는 3박 4일의 일정으로 여행을 계획했는데요.
에어비앤비와 부킹닷컴 등의 숙소 검색 사이트를 이용했고, 보통 똑같은 숙소가 검색되면 부킹닷컴이 조금 더 저렴해서 부킹닷컴을 이용했지만, 저희가 묵었던 아비뇽 숙소는 에어비앤비에서만 검색이 돼서 이번엔 에어비앤비를 이용했어요.
아비뇽에서 3박을 했지만 아비뇽 시내 관광 일정은 사실 하루 정도밖에 안 됐기 때문에, 숙소를 정할 때 무료 주차가 가능하고 아비뇽 시내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아를과 레보드프로방스 교통 이동이 편한 곳을 찾았어요.
저희는 성인 4명이 이용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침실이 2개인 곳을 찾았고, 혹시 수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야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찾았지만, 바쁘기도 하고 쌀쌀하기도 해서 수영장은 이용하지 못했네요. ㅎㅎㅎ
그럼 저희가 묵었던 숙소를 소개해 볼게요!
아비뇽 숙소 : La maison des roses Avignon
한국어로 '장미의 집, 아비뇽(La maison des roses Avignon)'이라는 뜻을 가진 숙소이고, 건물 전체에 숙소가 4~5개 정도 있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전실이 에어비앤비로 사용되는 것 같았고 2인, 3인, 4인, 6인 등 다양한 인원수에 맞춰 예약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어요. 저희는 4인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예약했어요.
1. 숙소 위치 & 무료 주차
아비뇽 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성곽이 있는데요. 성곽 안에 숙소를 마련하면 시내를 구경하기 편리하지만, 무료 주차가 가능한 숙소가 거의 없더라고요. 더구나 저희처럼 침실 2곳 이상인 곳을 찾으려고 하니, 성곽 안쪽에서 숙소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 같았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성곽 밖의 다리 건너편에 있는 숙소를 예약하게 됐어요.
숙소와 아비뇽 시내는 도보 15분(편도) 정도 걸렸는데요. 여유가 있는 여행이라면 저희처럼 산책 겸 다리를 건너 다니며 걷는 것도 이색적이고 좋겠지만, 시간이 많지 않고 좀 더 편한 여행을 원하신다면 성곽 안쪽에 숙소를 잡으시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걸어서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면 여행의 피로가 쌓이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숙박 비용이 3박에 35만 원이 안되게 들어서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 굉장히 저렴하게 머물렀다는 점은 최대 장점이었어요.
저희에게 가장 중요했던 주차는 건물 입구 앞에 무료로 할 수 있었어요. 주차한 사진을 못 찍었지만, 주차 자리는 여유가 있었고 언제든 편하게 주차하고 뺄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
La maison des roses Avignon 주소:
Impasse des roses, 63 bis Av. Gabriel Péri, 30400 Villeneuve-lès-Avignon, 프랑스
2. 아담한 거실 & 부엌
아담한 거실과 부엌 공간이에요. 공간은 생각보다 좁았지만 식탁이나 소파 등이 갖춰져 있어서 여행 후 집에 돌아와서 여유 시간을 보내기에는 나쁘지 않았어요.
요리할 수 있는 주방 도구(냄비, 프라이팬,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등)와 식기류(접시, 커틀러리, 컵, 와인잔 등)는 충분히 있어서 편리했지만, 아비뇽 숙소에 있는 오븐은 니스 숙소에서 사용했던 오븐처럼 깨끗하지를 않아서 사용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고기를 굽고 나서 환기가 잘 안 돼서 야외 테라스 문을 열어두면 모기가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모기약을 준비했어야 했는데 아무 준비 없이 가서 손으로 모기를 얼마나 잡았는지 몰라요.... 흑흑
3. 침실 2개
침실 공간은 2곳이었어요. 방은 둘 다 크지 않았지만 하나는 더블베드가 있는 공간이었고, 이 공간은 거실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하나 있고, 그 화장실을 지나 더 안쪽에 자리했어요. 그리고 싱글베드가 2개 있는 공간은 부엌 바로 뒤에 위치해 있었어요.
침구는 깔끔하고 깨끗했지만 방이 좁고 조명이 어두워서 그런지 침실이 쾌적한 느낌은 안 들어서 좀 아쉬웠어요.
콘센트는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편리했고, 화장실 앞쪽에 옷을 걸어둘 수 있는 옷 수납공간이 있어서 공간 활용은 좋았어요.
4. 야외 테라스 & 야외 수영
사실 이 숙소를 고를 이유 중 하나는 야외 테라스 공간과 야외 수영장이었는데요. 저희가 여행을 간 10월 말이 한국의 가을 초 날씨여서 그런지 야외 테라스에 모기가 너무 많았어요. 모기약을 챙겨 가지 않았던 터라 야외 테라스 이용은 꿈도 못 꾸고 왔답니다.
한국에서는 모기에 잘 물리지 않던 남편이 테라스 잠깐 나갔다 오면 여기저기 물려서 오는 걸 보고, 저는 사진만 찍고 의자에 앉아 있지도 못했어요. 좋은 공간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어요.ㅠㅠ
여름에 아비뇽에 놀러 가신다면 야외 모기약도 챙기시고 수영복도 챙겨서 가시길 추천드려요! 여름이면 수영하고 놀기 참 좋겠더라고요.
숙소 소개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엔 숙소 근처와 아비뇽 시내 맛집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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