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완주에 있는 아원 고택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결정하자마자, 그날 저녁 식사를 할 곳을 찾아봤어요. 아원 고택은 호텔이나 리조트처럼 숙소 내에 다른 식당을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저녁 식사를 하려면 간단하게 먹을 음식을 가져오거나 주변 식당을 미리 알아봐야 하더라고요.
처음에 네이버 지도로 아원 고택 주변 맛집을 찾다가 마땅한 음식점을 찾지 못해서, 예약 확인 문자가 왔던 전화번호로 주변에 갈만한 식당이 있는지 여쭤 봤더니 주변 식당 5곳을 추천해 주셨어요. 너무 친절한 곳이죠?!
다슬기 부추 돌솥밥 식당, 숯불 갈비 식당, 대나무통 밥 식당, 주꾸미 비빔밥 식당, 순두부 식당이 있었는데, 저희는 고기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한 숯불 갈비 식당, '자연을 닮은 사람들'이라는 식당에 방문했어요!
자연을 닮은 사람들은 허영만 백반 기행에 소개가 되기도 했더라고요!
완주 한식당 : 자연을 닮은 사람들
아원 고택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는 음식점이었고, 미리 예약을 하는 게 좋다고 해서 도착 전 날 미리 연락해서 2명 식사를 예약했어요.
도착 당일, 3월 초라 그런지 7시쯤 도착했는데 해가 져서 땅거미가 지고 있더라고요. 도심이 아니어서 어두웠지만 운치는 있었어요.^^
생각보다 넓은 식당은 산아래 두부와 파전 파는 한식집 느낌이었어요. 무슨 느낌인지 아시죠? ㅎㅎ 식사하는 사람들은 5팀 정도밖에 없어서, 금요일에 가실 땐 예약을 안 하고 가셔도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메뉴는 많지 않고, 돼지갈비 숯불구이, 오리훈제, 다슬기 부추전, 해물 파전, 해물 김치전, 도토리 무침, 들깨 수제비가 있었어요. 저희는 돼지갈비 숯불구이 2인분과 다슬기 부추전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메뉴판을 참고하세요!
주문하고 15분쯤 지나서 반찬이 하나 두 개씩 나오더니 금세 음식으로 상이 가득 차더라고요. 반찬을 하나씩 먹는데 장아찌가 너무 맛있는 거예요. 고기랑 잘 어울리는 장아찌를 먹으면서 '아, 여기 전라북도지...' 싶었어요. 전라도 중에서도 전라북도 손맛이 더 좋다고 하잖아요. 괜히 그런 말이 나오는 게 아닌 거 같아요.ㅎㅎㅎ
돼지갈비도 연하고 부드러운데 불맛까지 나서, 정말 맛있었어요. 나중에 알게 됐는데 고기는 과일 발효액으로 두 번 숙성시킨 거라고 하네요! 어쩐지 너무 부들부들하니 맛있더라고요. 고기가 다 구워져 나와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장점인 식당이었어요.
나중에 나온 다슬기 부추전은 도톰한데도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너무 맛있더라고요. 남편이랑 "맛있다"라는 말을 스무 번은 넘게 한 거 같아요. ㅎㅎ
둘이 가서 돼지갈비 2인분, 부추전, 반찬 할 것 없이 싹싹 다 먹고 배 통통 두드리면서 나왔어요.ㅎㅎ
아원 고택에 머물지 않으시더라도, 전주나 완주쪽에 여행을 오시면 한 번쯤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은 식당이었어요!
영업 시간 : 오전 11:00 ~ 오후 8:30 (오후 3:30 ~ 오후 5:00 브레이크 타임, 오후 7:30 마지막 주문 가능, 화요일 휴무)
연락처 : 063-244-4567
자연을 닮은 사람들 주소 :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소양로 27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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