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아나 리조트에서 2~3일 정도 시간을 보냈더니 조금 심심해져서 2022년 12월 8일 나트랑 시내도 구경할 겸 포 나가르 사원을 보러 갔어요. 아미아나 리조트에서 그랩(Grab)으로 택시를 불렀고, 포 나가르 사원까지 택시비는 114,000동(약 6,300원)을 지불했어요.
그리고 사원에서 30~40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포 나가르 사원에서 나트랑 시내에 있는 김청 환전소까지 가기 위해 그랩 택시를 불렀을 때에는 65,000동(약 3,600원)을 냈어요. 나트랑 시내에서 포 나가르 사원까지는 택시비 5,000원 내외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인 것 같아요.
포 나가르 사원 / 탑(Tháp Bà Ponagar)
▶ 61 Hai Tháng Tư, Vĩnh Phước,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 운영 시간 : 월~일, 오전 6:00~오후 5:30
▶ 입장료 : 2023년 9월 기준 성인 30,000동(약 1,600원)/인
(저희가 방문했던 2022년 12월에는 성인 입장료가 10,000동(약 550원)이었어요.)
▶ 반바지나 짧은 옷을 입은 경우, 사원의 탑 내부 관람 금지
포 나가르 사원은 기원전 781년 이전에 참파 왕국이 세운 사원으로 포 나가르 탑이라고도 불려요. 2세기 무렵부터 1,300년 동안 베트남의 중남부 지역을 지배했던 참(Cham)족의 흔적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참파 왕국의 가장 오래된 유적 중 하나라고 해요. 기존에 목조로 지었던 사원이 774년과 784년에 침입자에 의해 파괴되었고, 이후에 지금 우리가 보는 흙벽돌로 재건되었다고 하네요.
이 유적은 포 나가르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사원이에요. 참파어로 '나라의 어머님'이라는 뜻을 가진 포 나가르는 '10개의 팔을 가진 여신'으로 하늘의 구름과 바다의 거품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지는데요. 국민들에게 풍작과 평화를 가져다주는 여신이라고 하네요. 포 나가르 여신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어디선가 한 번쯤 봤을 법한 팔이 여러 개 달린 신의 모습을 하고 있더라고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사원을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팔이 여러 개인 여신을 모시는 사원이어서 그런지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손 모양의 아름다운 조각도 볼 수 있었어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저 뒤에 보이는 포 나가르 탑에 이르게 돼요.
계단을 다 오르면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모습을 한 포 나가르 사원을 만날 수 있어요. 사원의 중앙에 있는 가장 높은 탑은 높이가 25m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흙으로 만든 벽돌로 정교하게 지은 탑들은 오랜 세월의 시간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 줘서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나트랑 시내나 리조트와 달리 포 나가르 사원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국적인 느낌이 많이 느껴져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포 나가르 사원은 20~30분 정도면 사원 한 바퀴를 다 둘러볼 수 있을 만큼 크지 않지만, 고대 베트남의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고, 아기자기한 조각들을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에요. 나트랑에서 여유 시간이 된다면 포 나가르 사원을 방문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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