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아나 리조트에 있는 4박 5일 동안, 매일의 아침과 3번의 저녁을 리조트 레스토랑(BACARO)에서 해결을 했어요. 다른 많은 관광객 분들은 밖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오거나 Grab 앱으로 시켜드시는 것 같았는데... 혹시 저희처럼 귀찮니즘이 큰 분들을 위해 저희가 먹었던 아미아나 리조트의 조식과 저녁 메뉴를 소개해 보려고요.
일단 저희는 하루도 빠짐없이 4일 동안 가벼운 발걸음으로 아침식사를 하러 갔어요. 조식 시간은 오전 6:30~10:30 사이로 상당히 길어서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어요. 저희는 처음에 의욕 넘치게 8시쯤 가서 식사를 했다가 나중에는 9:30 넘어서 느릿느릿 식당에 가서 마감할 때까지 아침을 먹고 왔어요. 보통 오전 9시 전 후로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것 같더라고요.
첫째 날, 남편과 제가 가져온 조식 메뉴예요. 조식 메뉴에는 아시안 요리도 많았는데, 저희가 워낙 빵러버들이라 이렇게 좋아하는 빵만 잔뜩 가져와서 먹었네요. 저는 이곳에서도 쌀국수와 반미 만들어 먹는 재미에 푹 빠졌지 뭐예요. 진짜 저 쌀 바게트는 너무 맛있는 거 있죠.
이곳에서도 커피는 직원분이 오셔서 친절하게 어떤 커피를 원하는지 물어보고, 저희 자리에 직접 놓아주세요.
둘째 날 아침엔 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아침은 포기할 수 없죠. 저희가 머물던 12월 초의 나트랑 날씨는 하루에 두세 번쯤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만날 수 있었고, 1~2시간 내로 비 구름이 걷히고 다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어요. 돌아다닐 때 우산은 필수로 들고 다녀야 해요!
둘째 날엔 첫째 날 먹었던 반쎄오가 맛있어서 또 가지고 왔어요. 다른 요리들도 맛보려고 조금씩 가져왔는데, 결국 저희는 어쩔 수 없는 빵러버로 어제 없었던 다른 종류의 빵을 집어왔어요. 커피 외에도 과일 주스와 우유, 두유 등 10여 가지의 다양한 음료가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요!
셋째 날 때쯤 되면 질릴 만도 한데, 빵 종류도 다양하고 요리 종류도 조금씩 바뀌면서 나와서 질리지 않고 아침 식사 시간을 즐겼어요. 무엇보다 야외 식당에 앉아서 멍하니 하늘을 보면서 밥을 먹으니 하루의 시작이 즐겁지 않을 수 있나요.^^
넷째 날 조식 사진까지 모아서 보니, 저희가 정말 빵을 사랑하는 부부였네요. 빵 말고도 정말 너무나도 다양한 음식이 있었는데, 음식을 다 소개하지 못한 것 같은 사실에 저희의 편식을 몹시 반성하게 되네요. ㅎㅎㅎ
저는 동남아 여행을 가면 한국에서 먹기 힘든 과일들을 찾아다니는데요. 특히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용안(롱안)이 있어서 실컷 먹었어요. 감자 껍질보다는 두껍고 밤 껍질보다는 얇은 용안의 껍질을 칼로 잘라서 열면, 리치 열매 속과 비슷한 탱글탱글하고 달짝지근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열대 과일이에요.
저녁 식사는 리조트에 있는 레스토랑 'BACARO'에서 했는데요. 아침 조식이 나오는 식당과 동일한 식당이에요.
리조트에 도착한 첫날, 저녁을 먹으로 BACARO 식당에 가서 'Bun Cha Hanoi(분짜 하노이)', 'Banh Xeo(반쎄오)', 'King Prawns(타이거 새우와 밥)'과 수박 주스, 망고 주스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총 1,009,000동(약 5만 5천 원)이 나왔는데요. 나트랑 시내에서 먹는 것과 비교하면 비싸지만 시내까지 이동하는 택시비와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이용할만했어요.
여행 오기 전에 봤던 아미아나 리조트 식당 후기를 보면 평이 너무 안 좋아서 걱정을 했는데, 저희가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편이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무난하게 잘 먹었어요. 그리고 반쎄오는 베트남 어디에서 먹어도 맛있는 거 같아요.
리조트 이용 둘째 날에도 저녁을 먹으러 BACARO로 향합니다. 이날은 직원분에게 오늘의 세트 메뉴를 추천받아서 주문했어요. 샐러드, 공심채, 간장조림한 듯한 항정살 요리와 생선 요리, 밥과 국이 푸짐하게 나왔고, 마지막으로 판나코타 푸딩에 과일이 올려진 디저트가 나왔어요. 음료는 탄산수와 망고 주스를 주문했어요. 총비용은 1,083,000동(약 6만 원)으로 어제 메인 요리 3개 시킨 비용과 비슷했어요.
그런데 반전은 이날 저녁이 너무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저희가 나트랑 시내에 있는 마담프엉과 촌촌킴에 가서 식사를 하기도 했는데, 이날 리조트에서 먹은 저녁이 정말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을 정도였어요. 리조트 안에서 식사를 하신다면, 메인 메뉴를 시켜 먹는 것보다 오늘의 세트 메뉴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푸짐하고 맛도 좋았어요.
리조트로 옮긴 셋째 날은 시내에 나가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어제 저녁을 너무 맛있게 먹는 바람에 계획을 취소하고 다시 BACARO로 향했어요. 이번엔 'BBQ Pork Rib(비비큐 폭립)', 'Vietnamese Chicken Leg Ro RI(베트남식 치킨 다리)'와 생수, 망고주스 그리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어요. 총가격은 1,060,000원(약 5만 8천 원)이었어요.
그런데 세 번 먹은 리조트의 저녁 식사 중에 이날이 가장 아쉬웠어요. BBQ 폭립이나 닭고기 양념이 짜기도 하고 그간 먹은 음식에 비해 많이 아쉬웠어요. 저희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어요.
저녁 식사 후에는 마사지를 받으러 가기도 하고, 리조트를 산책하면서 배부른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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